brunch

컬리 근무를 통해, 월경의 고충을 깨닫다

미래의 아내에게 잘하자

요즘은 상온 입고 근무를 하고 있다.

화물차에서 상온 제품을 내려주면

그것을 적절한 위치에 입고하는 작업이다.


상온 제품을 주로 다루다 보니

생리대를 정말 많이 접한다.

생리대는 다 거기서 거기인 줄 알았는데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했다.

(사진 출처 : 나무위키)


조금만 양이 많아도 축축하고 불편하며

잘 때도 맘 편히 잘 수가 없는 것이 월경이구나….

이외에도 말 못 할 불편한 상황이 있을 것이고.

나중에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공감해 주고, 짐을 조금이라도 나눠줘야겠다.

=> 생리대를 구매해 준다거나,

생리 때 먹으면 좋은 음식을 해준다거나…등등



분위기를 전환해 볼까?


냉장 파트에서 일할 때는 풀무원 생선구이를

많이 봤다. 일단 비주얼에서 끝난 것 같다.

살짝 탄 흔적, 칼집 느낌 등…

당장이라도 젓가락을 들고

살을 발라먹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외모 관리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구나…

첫인상이 3초 이내에

결정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맛있게 “ ”만나서 “ => “맛나면”

언어유희를 보는 재미도 있지!!!

작명 센스하면 에뛰드를 빼놓을 수 없지!!!



전 직장에서 일할 때도 이런 방식으로

영감을 수집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1. 출근할 때는 죽전역을 이용했는데

자판기에 레쓰비가 있는 것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

이거 예전에 나왔던 음료 아닌가?

왜 지금도 수요가 있지?

출처 : 나무위키

아하! 육체노동을 하느라 지친 이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음료였구나….

근데 이거 너무 많이 마시면 고혈압 걸릴 듯



2. 업무 중에는 노동요를 지겹게 들었다.

최신곡, 비 올 때 듣기 좋은 노래, 90년대 명곡 등

종류도 다양했다. 대표님이 음악에 조예가

깊으셨던 것 같다.


그런데 듣다 보면 가사에 있는 운율이

또렷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메모지에 재빨리 메모해 두고

퇴근 후에 제대로 기록했다.

언젠가 이렇게 기록해 둔 것이 빛을 볼 때가 있겠지

예를 들어 카피를 쓸 때, 제목을 지을 때…. 등등


지드래곤 “크레용”, SBS 인기가요

“ 난 순결한 지용씨

이리 와봐요 귀요미

네 남자친구는 지못미

=> ㅣ, ㅛ, ㅣ 라임


리쌍 feat. 정인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원더케이

“ 우린 삼백만원짜리 중고차로 함께

어디든 다녔지 남부럽지 않게

=> ㅏ, ㅐ 라임


“ 내 꿈은 너의 미래가 되어

우린 서로를 따르는 한 쌍의 아름다운 새여

=> ㅐ, ㅓ 라임



3. 퇴근길에는 수인분당선을 이용했다.

지하철이 논을 지나는 모습을 처음 봤다.

여름에 입사했으니, 벼가 쑥 쑥 자라는 모습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논과 관련된 역사는 어떤 것이 있지?

이외에도 논과 관련된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지?

(출처 : 나무위키)


논농사하면 뭐니 뭐니 해도 물이다.

물이 없으면 사실상 벼농사가 불가능하니.

그런데 이러한 물은 홍수 방지 및

주변 습도 조절 능력까지도 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우리는 자연에 많은 것을

빚지고 있는 것 같다. 주식인 쌀도 얻고,

홍수도 예방하고…..


내가 지금 컬리에서 접하는 수많은 식료품도

자연이 아니었으면 절대 얻지 못할 것들이니까.


한자 하나하나 그냥 만들어진 것은 없다.

여러 개의 한자가 결합하여

새로운 한자가 만들어진다.

역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구나…


(리메이크)

이문세 “소녀”, 이문세 공식 유튜브 채널
오혁 “소녀”, Stone Music Entertainment


(오마주)

바이올린 정경화, 피아노 정명훈 “G선상의 아리아”, KBS 전주
레드벨벳 Feel My Rhythm, SMTOWN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컬리 근무현장 CCTV를 보고 생각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