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따돌림당해본 적은 없다. 돌아가며 따돌림당하는 것을 보고 최대한 내 의견을 죽이면서 조용히 있었다.
부모님께서 매우 엄하신 편이었다. 부모님께서 정하신 울타리 안에서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 또 많이 맞춰 살아왔다.
여동생이 자기주장이 무척 강한 편인데 그로 인해 나와 수시로 의견 차이가 생겨 싸우곤 했었다. 어느 새부턴가 나는 동생의 눈치도 보게 되었다.
20살에 만난 친구는 성격이 드셌다. 친절할 때는 친절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모니터를 부수거나 자전거를 도로에 그냥 던져버렸다. 한껏 움츠러든 나는 그 친구 눈치를 많이 봤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나 자신을 정작 잘 모르고 커온 것 같다. 내 의견을 확실하게 피력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선호가 나에게 더 중요했다. 그게 잘못된 줄도 모르고. 이제야 나는 나와 제대로 마주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나의 의견을 말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걸 이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