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Ⅰ

by 바투바투

어느 방송에서 뇌성마비의 아버지와 9살의 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딸이 반 친구들에게 놀림 받을 것이 걱정되었던 아버지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크레파스를 집에 두고 학교에 가버린 딸의 준비물을 이웃 아주머니에게 부탁하여 전달하겠다고 했고, 딸은 아버지가 직접 가져다줘야 한다고 신신당부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남들보다는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아버지가 딸의 눈에는 어머니의 빈자리까지 채우고 계시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임에 틀림이 없다. 조금 다르다고 해서 하대 받을 사람은 없다. 아이는 그 사실을 일찍 알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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