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투바투 Sep 06. 2023

겨울 로망

코끝 찡해지는 겨울 어느 날에

너랑 나랑 둘이

난방 텐트 안이 그렇게 따뜻하다니까

그 안에서 알콩달콩 붙어있자.

이불 두꺼운 거 덮어쓰고

유튜브든지 넷플릭스든지

같은 화면 바라보면서 그렇게 있자.     


아침에 늘어지고 싶었던 기분을 떠올리며

내 곁에 누군가 있음을 바랐던 기억을 떠올리며

둘이 편안하게 늘어지는 그 시간에 감사해하며

그냥 그렇게 둘이서 시간을 낭비해보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훗날 그런 날들이 또 그리워질 테니.

작가의 이전글 난 진짜 나빠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