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첫인상은 ‘초두 효과(primacy effect)’ 덕분에 아주
강하게 자리 잡아서, 한 번 형성되면 이후의 평가를
왜곡하거나 필터링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래서 바꾸려면 단순히 한두 번 좋은 모습 보이는 걸
로는 부족하고. 일관성 있는 행동, 시간이 쌓이면서 드러나는 신뢰,
그리고 상대가 갖고 있던 선입견을
무너뜨릴 만큼의 명확한 계기가 필요합니다.
잘못 새겨진 첫인상은 지우개로 지우는 게 아니라
덧칠해서 다른 그림으로 바꿔야 하는 거고. 그래서
그만큼 노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첫인상은 3가지 형태가 있겠죠.
1, 좋다 2. 별로다 3. 그저 그렇다
첫인상의 중요함처럼 거의 대부분 첫인상이
끝 인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좋았는데 별로거나 별로였다가 좋아지는 경우
그리고 그저 그랬는데 좋거나 나빠지는 경우 등
2025년도 벌써 9월로 접어들 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이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첫인상이
바뀐 분들이 조금씩 생깁니다.
남자 과장 한 명이 있었습니다.
연초 첫인상은 조금 뺀질이 느낌에 선배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태도도 공손보다는 약간 버릇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었지요.
그런 첫인상 때문이었을까요? 몇 달 동안 서로
얽힌 일도 많이 없다 보니 이야기를 하거나
가까워질 기회가 잘 만들어지지도 않더군요,
그렇게 그저 그런 사이로 6~7개월을 보낸 후에
일을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같이 일을
해보았는데 첫인상과 달리 일에 대한 열정도 있고
어려움이 와도 극복하려는 의지도 높고 젊은 직원
치고는 선배들에 대한 태도도 좋았습니다.
반대로 연초에는 상당히 첫인상이 좋았던 부장님
한 분이 계셨는데 부드러운 이미지에 꼼꼼하게
일도 잘 하실 듯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일을 같이 해볼수록 적극성은 없이 수동적인
모습에 불평/불만이 많은 스타일이셨습니다.
일을 같이 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동료 중에 한 명
으로 그 부정적인 분위기가 타 동료들에게도 전달이
되는 아주 안 좋은 상황입니다.
관상은 과학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올해는 가을로 접어 두는 시점에 한 명의
과장과 한 명의 부장님은 연초 첫인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
2025년의 한가운데서 돌아보니, 사람은 단순히
첫 만남의 인상으로만 규정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됨과 동시에 그 첫인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구나라는 것도
동시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첫 만남에서 좋은 느낌을 주지 못했더라도
그 이후 보여주는 태도와 꾸준한 행동이 있다면
충분히 변화도 가능하니 서두르기보다는 지켜보는
여유도 필요하겠구나 라는 걸 배운 2025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