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감정의 색깔은 무채색이 좋습니다.

성장러너, 린치핀이 되는 삶

by 성장러너

팀원 한 명이 타 부서 직원과 언쟁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대화가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상대가 자기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하더군요.


저는 외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고, 사건은 이미 지나간 일이었습니다.


회사라는 공간은 참 신기합니다. 일이 돌아가는 만큼, 감정도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보면 매일이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처럼 흘러가기도 하죠.


이번에 자리를 뜬 직원은 평소에도 감정 기복이 잦고 기분에 따라 일하는 스타일로 소문이 나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이해하라”라고 우리 팀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저도 팀원에게 "그러려니 하자"고 말하긴 했지만, 속으로는 참 씁쓸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도 아니고, 다 큰 성인들이 모인 직장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업무가 이성적으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 이건 정말 곤란한 일입니다.


회사라는 공간은 생각보다 훨씬 좁고, 훨씬 빠릅니다. 소문은 순식간에 퍼지고,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어느새 ‘고정값’처럼 굳어집니다.


그날의 잠깐의 분노, 그 순간의 자제력 부족이 당사자가 회사를 다니는 내내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감정을 못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박히는 순간, 그 사람은 롱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직장은 결국 ‘사람과 함께 일하는 공간’입니다.
일만 잘해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일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죠.


그러니, 순간의 감정이 올라올 때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한 번만 더 숨을 고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결국 나를 지켜주는 가장 현실적인 기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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