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러너, 린치핀이 되는 삶
한때, 평소보다 두 시간이나 이른 새벽 6시 30분 출근을 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기존 출근 시간은 8시 30분에서 40분 사이. 그 루틴을 유지하던 생활 속에서 갑자기 2시간 가까이 앞당겨진 출근은 결코 쉬운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마음을 다잡으며 ‘1년만 고생하자’고 스스로를 위로했는데, 그 1년이 어느새 3년을 훌쩍 넘어갔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지침이 쌓였습니다.‘나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안 사는 것 같은데...’자꾸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다 보니 스스로도 지치고 무기력해졌습니다.
그래서 문득, ‘그래도 이 상황에서 좋은 점은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조기 출근의 장점들을 떠올려봤습니다.
1. 아침 이른 시간에도 지하철에 꽤 많은 사람들이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보며 외롭지 않다
2. 조용한 사무실에서 다른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나쁘지 않다.
3. 일찍 출근하니 하루가 참 길어서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지금은 이전보다는 출근 시간이 늦춰졌지만, 그때 만들어진 습관이 몸에 남아 요즘도 8시 전후에는 자연스럽게 회사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 조용하고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군대 시절, 누군가 말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땐 그냥 흘려들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야 그 말이 정말 무슨 뜻이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억지로 버티기보다는 ‘피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태도.
그게 결국 지치지 않고 오래가는 비결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