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 화법의 소통은 안됩니다.

성장러너, 린치핀이 되는 삶

by 성장러너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자기 이야기를 남 얘기하듯 말할 때 쓰죠.
책임은 지지 않고, 존재는 흐릿한 그런 말투 말입니다.


예전에, 실주 사업 보고서를 작성할 일이 있었습니다. 사업 PM에게 초안을 부탁드렸고, 며칠 후 자료를 받았습니다.


자료를 열어보는 순간, 머릿속을 스친 단어가 바로 그거였습니다."유체이탈"


본인이 직접 참여한 사업인데, 보고서엔 자신만의 시선이나 고민이 전혀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거의 대부분이 영업 파트의 내용을 그대로 복붙한 자료였죠.


저는 그 사업을 진행하며 직접 느낀 실주 요인들, 그리고 다시 한다면 다르게 하고 싶은 지점들.
Lesson Learned. 현장의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누가 적어줬으니 나는 옮겼습니다."라는 태도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일이라는 건, 시킨 대로만 한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라는 말 속엔, 자신을 지워버린 마음이 담겨 있지요.


그렇게 지운 마음으로 만든 결과는, 결국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죠.하지만 일은 반드시 이름으로 남습니다. 보고서 끝에, 시스템 기록에,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내가 아닌 척’해도, 결과는 나를 따라옵니다.그러니 일을 할 때는 영혼을 담아야 합니다.


조금의 책임, 자부심, 그리고 아주 작은 열정이라도.그렇게 만든 결과물만이 "다음 일"을 부를 수 있고, 그 사람의 자리와 신뢰를 지킬 수 있습니다.


로봇처럼, 복붙처럼 일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코파일럿보다 더 잘하려면, 결국 ‘사람다운 일’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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