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 이길 필요 없으니까요
직장에서 회의를 여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모으고,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죠.
그중에서도, 저는 문제 해결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나 일정 공유처럼 단순한 목적은 사실 이메일이나 협업 툴만으로도 충분히 정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은 조금 다릅니다. 관계된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생각을 나누고 조율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이유가 꼭 복잡한 사안 이어서라기보다 조직 간의 갈등이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회의만 하면 늘 목소리가 커지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양보는 없고, 감정은 앞서고, 분위기는 삭막해졌죠. 사내 평판도 좋지 않았고,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드물었습니다.
회의는 모든 걸 단번에 해결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꼭 그 자리에서 팩트 폭격을 하거나 상대를 몰아붙여야만 유능한 건 아니니까요.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회의 시간에는 긍정적인 태도와 건설적인 말로 일이 잘 풀릴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게 더 중요합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서 조금 더 생각해 보고 다시 의견을 나눠도 늦지 않습니다.
결국 회의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푸는 자리입니다.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달라지고, 표정 하나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니까요. 회의 자리에선 조금 더 부드럽게, 조금 더 여유 있게 접근해 보시면 어떨까요.
서로를 이기려는 마음보다는 같이 해답을 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회의는 이기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나아가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결국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