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좋아하는 것 vs 내가 주고 싶은 것"

by 성장러너

어머니와 칠순 여행 중에 들었던 생각입니다.


이번 여행은 오랜만에 여유를 갖고 준비한 여행이라
그동안 어머니가 못 가본 곳, 못 해본 경험,
못 먹어본 음식들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큰맘 먹고 료칸도 예약했지요.
전통 가옥의 조용한 분위기, 따뜻한 온천,
정갈하고 정성스러운 가이세키 요리까지.
어머니께서도 처음 접하시는 공간이라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참 좋아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저희 어머니는 크고 최신식의 숙소를

좋아하시는 분이셨네요.


료칸도 좋았지만 예전에 갔었던

최신식 리조트가 더 좋았다고 하시네요.


어머니가 70이 되실 때까지

어머니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곳을

좋아하시는 것들 몰랐던 불효자 같기도 합니다.


내가 보기엔 멋진 책, 예쁜 소품, 감성적인 음악도

정작 상대방에겐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요.


분명 "좋아할 만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한 좋음 과 그 사람이 원하는 좋음은

다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 vs 내가 주고 싶은 것"


일반적으로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걸 주는 게

맞다고 하는 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때그때마다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대가 잘 모르는 세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무언가라면 내가 먼저 소개해 주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여행처럼요.


료칸이라는 공간을 통해 어머니도 새로운 경험을

하셨고, 그래서 다음 숙소를 고를 땐 더 확실히

본인의 취향을 이야기하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 여행 숙소를 잡을 때는 최신식의 숙소를

잡아야겠습니다만 이번 료칸 경험도 어머니께는

추억이 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좋아하고 있는 것을 주는 것도 좋지만

좋아할 만한 것을 주는 것도 새롭게 좋아할

무언가를 찾을 기회를 주는 게 아닐는지요?

너무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생각일까요?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 vs 내가 주고 싶은 것"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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