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회의 중 있었던 일입니다.
회의가 하나둘씩 마무리될 무렵,
몇몇 동료들이 회의실을
빠져나가며 이런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입으로는 일하기 참 쉽지~"
그 한마디가 꽤 오래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회의는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조사를
주제로 한 논의였는데, 부서 간 공감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채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당 업무를 실제로 수행하지 않는 부서에서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뉘앙스의 말이 나왔고,
결국 회의 내내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상황을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명확한 문제의식 없이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업무를 바라본
시선이 더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일을 하다 보면, 실질적인 진행이나 결과 없이
'말'로만 일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문제없어." / "잘 되고 있어." / "걱정 마." / "나만 믿어."
이런 말을 자주 하는 분들과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경험상 열이면 열, 대부분 기한을 지키지 못하고,
결과물은 기대 이하이며, 심지어 사실과
다른 말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과는 가급적 함께 일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협업해야 하는 경우라면,
일정과 진행 경과를 세심하게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애써 쌓아온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순간을 마주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입으로만 일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늘 조심하는 일입니다.
회사 내 평판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말보다 행동, 약속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