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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 Jul 09. 2023

생각의 늪에 잠길 수 있는 기쁨

내가 살아가는 방식(2023/06/15의 기록)

다들 생각의 늪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은 어디인가. 나는 씻을 때 여러 가지 생각들과 여러 아이디어와 글의 주제가 떠오른다. 참 신기하게도 샤워기 호스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을 맞으며 몸이 노곤해질 때 머리도 같이 말랑해지는지 여러 글의 주제가 떠오른다. 그래서 항상 샤워를 할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얼른 메모장에 적고 싶어 후다닥 급하게 씻거나 호스를 급하게 잠그고 물에 젖은 손으로 곧바로 핸드폰을 집어 들어 지금 떠오르는 생각들을 잊기 전에 적어내린다. 일주일에 4-5번 꼴로 그러고 있는 것 같다. 샤워를 하며 하루동안의 일을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되어서 그런지 샤워를 할 때만 되면 꼭 그렇게 생각들이 통통 튀어 오른다. 그래서 글의 주제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일부로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글의 주제가 금방 떠오른다. 그리하여 나의 글 7할 정도는 전부 다 화장실에서 씻으며 떠오른 주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이렇게 글이 떠오르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위안을 준다. 언제든지 글의 주제를 떠올리고 싶을 때, 화장실로 달려가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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