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방식(2023/07/07의 기록)
온갖 냄새들로 코를 찡그리게 만드는 여름. 너도나도 한 가지씩의 냄새를 갖고 있는 수증기들. 그 여러 냄새가 모여 만들어내는 묘한 냄새. 오로지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냄새 들이다. 숲 속을 걷을 때면 온갖 풀잎 냄새와 흙냄새와 나무냄새에 질식할 것 같지만, 그 질식할 정도로 짙은 자연의 냄새가 좋다. 다른 계절에는 옅어지고 마는 자연의 존재감. 오로지 여름에만 자신들의 존재감을 있는 힘껏 뽐내는 자연들. 그래서 여름만 되면 자연의 존재감을 느끼기 위해 일부로 풀 속을 걷는다. 그 냄새와 소리에 위로받기 위해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