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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 Apr 15. 2023

토요일 저녁 6시

내가 살아가는 방식(2023/04/09의 기록)

나의 영원한 친구 무한도전. 무한도전 전성기 시절을 같이 보낸 사람으로서 나는 항상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밥을 먹을 때, 무언가 보고 싶을 때, 웃고 싶을 때 아무런 고민 없이 틀게 되는 프로그램. 어릴 적에는 친구들과 놀다가도 토요일 저녁 6시가 되면 무한도전을 보기 위해 항상 집으로 달려갔었다. 그 당시 우리는 무한도전 덕분에 많이 울고 웃을 수 있었다. 온 국민이 모두 무한도전에 미쳐있던 시절. 명절 때 할머니댁에 내려가면 ‘스타킹’을 보는 어른들 탓에 일주일을 더 기다렸다가 재방송을 봐야 했던 그때조차도 이제는 그리워진다. 본인들의 몸을 망가뜨리며 온 국민들에게 웃음을 줬던 멤버들.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그들을 기억하고 그리워한다.


유튜브에 들어가 아무거나 누른 영상의 내용을 나는 대게 알고 있고, 몇 번을 본 내용이지만 언제나 영상을 처음 본 사람처럼 나는 웃고 있다. 영상 밑에 달린 댓글들까지 읽으면 같은 동시대를 산 사람들과의 동질감과 그리움으로 그때의 추억 속으로 빠져버린다. 언제나 무한도전을 보고 있으면 앞으로도 무한도전 같은 예능이 또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정말 유일무이였던 프로그램. 그래서 더욱 잊을 수 없는 그들.


아무 생각 없이 나를 웃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들. 그래서 나는 항상 그곳에 머물러져 있다. 아마 나는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 시절에 머물러져 있겠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더 그 시절이 애틋하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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