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람이라는 여행—삶의 사계절

4장 겨울-고요한 빛-05

by 김기수

4장. 겨울 — 고요한 빛


고요한 눈 속에 피는 불빛


겨울은 조용히 온다.

한 발 한 발, 천천히.

아무도 모르게,

그러나 분명하게 계절은 바뀌어 있다.


언제부턴가

아침 햇살을 천천히 맞이하게 되었고,

모퉁이 돌 때마다

세월이 담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눈다.


젊은 날의 꿈은 이제 기억 속 따뜻한 방,

그 방 안엔 오래된 사진처럼

사랑과 눈물, 웃음이 함께 묻혀 있다.

바쁘게만 흘러가던 시간도,

이제는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가 되었다.


세상이 조용해진 건 아니다.

다만, 내 마음이 고요해졌을 뿐.

많은 걸 바라지 않아도,

작은 차 한 잔, 손자의 웃음, 창밖의 눈송이 하나면

충분히 행복해진다.


이제는

가르치기보다 들어주고,

이끄는 것보다 지켜보며,

세상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완성’하고 싶은 시기다.


겨울이 춥다고 해서 슬픈 건 아니다.

오히려 그 속에 피어나는 따뜻한 불빛,

누군가를 지켜보는 눈길,

손끝에 남은 온기들이

가장 진한 삶의 빛이 된다.



짧은 메시지: 당신이 남긴 빛


삶의 마지막은

끝이 아닌 깊은 쉼입니다.

당신이 걸어온 모든 길이,

누군가의 길잡이가 될 겁니다.

고요한 겨울 속에서도

당신은 여전히 따뜻한 빛입니다.



《삶의 사계절》 — 마무리 메시지


삶은 하나의 계절이 아니라,

사계절 모두를 품은 여행입니다.

어느 계절에 머물고 있든,

당신은 그 순간 가장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람이라는 여행-삶의 사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