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언어로 쓰는 에세이

07-내 마음이 나를 바라보는 시간

by 김기수

내 마음이 나를 바라보는 시간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한다.

누군가의 말에 웃고,

내키지 않는 상황에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피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마음은

내 선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세상은 자꾸 나에게 묻는다.

무엇을 할 거냐고,

왜 그렇게 했냐고.

하지만 정작

내 마음은 말이 없다.

그저 조용히

멀리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그 마음과 눈을 마주치고 싶어졌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감정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속에서는 무너지고 있었던 순간들.


그 모든 기억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

그게 바로

‘내 마음이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누구의 기준도 아닌,

오직 나의 감정과 진심에 집중하는 시간.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진짜 나를 마주하게 된다.


가끔은

너무 오래 외면한 탓에

내 마음이 나를 낯설어할 때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다시 천천히,

다정하게 말을 걸다 보면

내 마음도

나를 다시 믿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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