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마음에 적는 문장들

: 오늘 하루, 내 마음에 남은 말 한 줄

by 김기수

1회. 마음에 적는 문장들


: 오늘 하루, 내 마음에 남은 말 한 줄


오늘의 시작은 김광석의 노래였다.

잔잔한 멜로디 속에 마음이 묘하게 젖어들고,

이유도 없이 기분이 가라앉는 아침이었다.

기분이 좋아야 할 것 같은 날인데,

왠지 모르게 우울했다.

아니, 어쩌면 기분이 좋아서 더 조용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기쁨이 꼭 활기차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

때로는 고요한 기쁨도 있는 법이니까.


더운 여름날, 집 안에 머물렀다.

익숙한 전동휠체어에 앉아

이것저것 손을 놀렸다.

바깥은 뜨겁고 시끄러웠지만,

방 안은 차분하고, 조금은 느릿했다.

몸을 움직이기보단 마음이 움직이는 하루.


“점점 하루가 멀어져간다”

그 노랫말이 자꾸만 맴돌았다.

오늘 하루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미 멀어져버린 것 같은 기분.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는 노래처럼

추억 속 가사가 되어버릴까.


그래도 괜찮다.

오늘은 오늘만큼의 온도로,

나를 위해 남겨두기로 한다.



오늘의 명언 한 줄


“기억이란, 마음이 다정하게 붙잡아둔 시간이다.” – 바브라 킹솔버 (Barbara Kingsolver)


keyword
월, 목, 일 연재
이전 01화머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