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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7일, 그 겨울의 끝자락에서

by 김기수


2024년 12월 27일.

어느덧 달력은 올해의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가고 있다.

겨울바람은 차갑지만,

거리의 불빛은 여전히 따뜻하다.


이맘때면 지나온 한 해가 조용히 되돌아본다.

잘한 일보다 아쉬움이 더 많고,

웃었던 순간보다 흐린 날이 더 선명하게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작은 발걸음이 쌓여

어느새 2024년의 끝자락에 서 있다.


이 날,

당신이 어떤 마음으로 있든 괜찮다.

기쁘면 기쁜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때로는 한 해를 버텨낸 것만으로도 충분한 기적이니까.


커피 한 잔,

창밖에 내리는 눈,

혹은 따뜻한 담요 하나.

그 모든 것이

당신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12월 27일,

당신의 마음에 따뜻한 기억이 하나쯤 남는 날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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