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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환 Jul 02. 2023

스틸스포츠 말고 세라믹스포츠 어떤데?

신소재 잘 쓰는 샤넬

월간지 첫 페이지를 장식한 건 샤넬의 J12. 싸구려 무브먼트 넣어두고 패션 브랜드 이름만 붙인 몇몇 시계들과는 결이 다른 종자다.


샤넬의 워치 역사는 50년이 채 안 되는데, 한두 세기 정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통 horlogerie와도 견줄 수 있는 파워를 갖고 있다. 이유야 많지만 신소재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 대표적.


세라믹은 비금속성 혼합물로 첨단 소재의 일종이다. 높은 강도와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특성 덕분에 항공우주에서 기체機體를 보호하기 위한 재료로 쓰인다고. J12의 베젤과 브레이슬릿, 케이스 일부를 이루는 건 세라믹. 크라운도 세라믹 카보숑으로 장식했다.  세라믹을 아낌없이 사용한 시계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 베젤 정도에만 세라믹을 쓰곤 하는데,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반들반들 윤기가 샤넬과는 무척 잘 어울린다.


이름의 J는 J클래스 요트에서 따온 것. 우리나라에서야 생소한데, 서구권에서 요트는 럭셔리 라이프의 알파이자 오메가. 샤넬의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자크 엘뤼가 디자인한 J12는 샤넬과 요트의 우아한 교집합을 꿰뚫는 역작.


가방, 트위드, 넘버 파이브 말고 시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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