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1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이 시계는 미도의 멀티포트 TV 빅데이트. 자동차 디자인에 주지아로가 있다면 시계 디자인엔 젠타가 있다. 젠타-디자인으로 유명한 파텍 필립 노틸러스 혹은 아쿠아넛과 닮았지만 이 시계는 초창기 TV의 외형에서 영감을 받은 미도만의 디자인.
미도는 1973년부터 일부 모델에 이 ’둥근 사각형‘ 쉐입을 적용했는데, 50년이 지난 올해를 기념해 멀티포트 컬렉션에 이 디자인을 채택했다. 연도를 굳이 따지자면 노틸러스는 1976년부터, 아쿠아넛은 1997년부터니 원조다 모방이다 찧고 빻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혹시나 합리적인 가격에 파텍 필립 맛을 낼 수 있다는 망념으로 접근하려거든 그 생각 거두길. 그건 짝퉁을 사는 개념인 거고, 클래식의 플래시백이자 뉴트로로 접근하는 편이 여러모로 아름다우니 이쪽을 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