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와 태그호이어
손목에 얹어본 친구의 시계는 태그호이어 의 포뮬러1. 다른 시계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태그호이어 역시 다양한 스포츠와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중 가장 절친한 건 모터스포츠.
깊은 인연에 대해 알아보려면 ‘태그+호이어’의 뜻부터 알아야 하는데, 호이어는 창립자의 성에서 따온 것. 태그는 Techniques d’Avant Garde의 약자로 경주용 자동차의 터보 차저와 같은 부품 제조 회사. 1980년대 태그 그룹의 시계 브랜드 인수 이후 오늘날의 태그호이어가 되었다고.
호이어 인수 직후 1986년 탄생한 #포뮬러원 은 이름에서부터 모터스포츠 냄새를 물씬 풍기는데, 태그호이어는 F1의 공식 타임키퍼. 이름은 물론 역사까지 모터스포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아쿠아레이서로 태그호이어에 눈을 떴고, 까레라로 사랑에 빠졌으며 모나코로 팬이 되었다. 매장 앞을 지나칠 때마다 동경의 눈길로 올려다보던 고등학생이 이제 24살이 되었다. 태그호이어 앞을 지날 때면 지금도 내 눈은 반짝인다. 태그호이어를 제대로 알면 절대 무시 못 한다. 워치 인플레이션 시대라지만 가볍게 볼 시계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