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 사이에 핀 한송이 꽃

25. 5. 17. 토

들풀에 한 송이 꽃이 피니 가만히 바라보는 사람보다 짖밟아 없애려는 발길이 많아 지더라.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그 모습을 겨우겨우 간직하고 있던 사이, 뿌리는 더 단단해지더라.

흔들리는 들꽃을 밟으려던 발길들 중, 바람이 멈추기까지 가만히 바라보던 시선들이 있더라.

들풀에 핀 한송이 꽃은 바람덕분에 주변에 꽃씨를 흩뿌려, 들판을 꽃밭으로 만드는구나.

들풀에 핀 꽃을 짖밟으려던 발길은 사라지고, 이내 들풀을 보러온 구경꾼이 넘쳐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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