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다고 외롭지 않은 건 아니다

by 마음챙김 도훈

사람들과 같이 있다고 해서 항상 편한 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마음이 맞지 않는 자리에서는
혼자 있을 때보다 더 답답할 때도 있다.

겉으로는 같이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생긴 게 아닐까 싶다.

사람이 많다고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혼자 있다고 해서 항상 외로운 것도 아닌 것 같다.

결국 편안함은 사람 숫자가 아니라
마음이 맞느냐에서 결정되는 것 같다.

살다 보면 사람을 힘들게 하는 원인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대부분은 조금만 더 가지려고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조금만 더 벌고 싶고 조금만 더 인정받고 싶고
조금만 더 즐기고 싶은 마음.

처음에는 작은 욕심이지만 그게 점점 커지면
오히려 그 욕심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긴다.

가져야 할 게 많아질수록 잃을까 봐 걱정도 같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욕심이 커질수록 마음은 편해지기보다
오히려 더 불안해지는지도 모른다.

인생이 힘든 이유도 어쩌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미 가진 것보다 더 원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욕심이 커질수록 걱정이 늘어나고
걱정이 많아질수록 두려움도 같이 커진다.

그래서 가끔은 조금 덜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느끼는 건 인생은 능력보다 처신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언제 나서야 하는지 언제 물러서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내 자리인지

이걸 아는 사람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살수록 느끼는 건 세상을 사는 기술은 공부로 배우는 게 아니라
경험하면서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무리해서 앞에 나가려고 하기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자리에서
내 할 일을 하는 게 더 낫다고 느낀다.

조금 느리더라도 내 속도대로 가는 것이
결국 더 오래 가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인생은 남보다 더 가지는 경쟁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알고 사는 일인지도 모른다.

욕심이 줄어들수록 걱정도 같이 줄어들고

분수를 알게 될수록 불안도 같이 줄어든다.

어쩌면 잘 산다는 건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까지 욕심내야 하는지 스스로 선을 아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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