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아프냐? 나도 아프다 ㅠㅠ
첫째가 아픈지 얼마 지나지 않아 100일도 안된 둘째가 콧물 감기에 걸렸다.
둘째들은 아무래도 첫째의 영역아래 면역력이 쉽게 깨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바이러스의 환경으로부터 보호가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인생 첫 감기에 걸린 둘째의 모습에 우리 식구들은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열은 오르지 않았지만 코막힘에 숨을 제대로 못쉬고 쌕쌕거리는 어린생명체의 모습은 가히 너무 가여웠다.
행여 열은 오르지 않을까, 숨이 막히지는 않을까 해줄 수 있는 것이 특별히 없는데도 옆에서 밤새 상태를 살피느라 잠을 자지 못했다. 말을 할 수 없어 응애응애 소리치며 우는 아이의 울음은 나의 예민함을 울리는 진동벨처럼 온몸 구석구석의 통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도그럴 것이 출산 후에 엄마들은 아가의 울음소리만으로도 젖이 돈다고 하니 어린 아이가 살아가기 위해 우는 울음은 엄마에게 울음 그 이상의 것이 아닐 수가 없다.
특별히 예민함이 높은 나의 경우, 신경을 너무 곤두 선 나머지 두통과 복통까지 생겼다.
하루종일 몸을 긴장하고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니 온몸도 욱신욱신 하지만 나의 아픔은 중요하지 않다.
나의 걱정, 불안으로는 어린 아이의 아픔을 1도 내게 가져올 수 없지만 그 간절한 사랑의 힘으로
아이가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하루를 보낸다.
가엾게 보는 나의 마음이 무색하게 어린 아이는 나름대로 이 과정을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었다. 100일된 안된 아기의 모습은 마치 자신을 찾아오는 적군 바이러스를 묵묵히 물리치는 용감한 기사와도 같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혼자서 묵묵히 그 싸움을 이겨내고 있었다. 쌕쌕 거리는 숨을 쉬며 가쁜 숨을 몰아쉬어도, 살아가기 위해 이겨내는 아이를 보며 생명력의 강인함을 느낀다. 우리모두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강인함이 누구에게나 보석처럼 숨겨져있다.
감사하게도, 이틀의 시간에 걸쳐 둘째의 콧물 감기가 점점 호전되어 갔다. 아이의 숨소리가 달라지니 내가 쉬는 숨도 한결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가 아프면 대신 아파줄 수는 없어도 같이 아픈 마음으로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각자의 상황은 다 다를지라도 부모의 마음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한 것, 인생을 바라보는 마음이 향유하는 마음에 있길 소망하는 마음
그게 바로 많은 부모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통로임이 틀림이 없다.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하는 마음으로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아주 작은 위로라도 전달할 수 있다면
저는 글을 쓰는 매일의 시간이 선물같이 여겨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