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무엇이 되고싶냐는 질문에 ”훌륭한 사람이 되고싶어요.”라고 답하곤 했다. 그럴때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환하게 웃는 행복한 부모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훌륭한’의 의미가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아도 그런 사람이 되어 행복한 부모님을 더욱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다.
어릴적 훌륭한 사람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할지보다 무엇을 하던 그 일을 제대로 해내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수많은 꿈들이 나를 지나갔다.
다양한 꿈 지도를 가지고 있다보면 그 중 하나는 당연히 내가 갖게 될거라는 큰 꿈을 가진채 성장했고 꿈의 지도는 현실이라는 벽에 서서히 작아져 결국 종이 쪼가리가 되어버린 듯한 절망을 새긴적도 있었다.
어릴적 가진 커다란 꿈의 지도를 부모님에게 들려드릴때도 현실이라는 벽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모든 것을 내 안에 꽁꽁 감출때에도 내게 부모님은 늘 한결같은 분들이었다. 무엇을하던 내 옆에 나를 응원하시는 존재로.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 헤매이던 시절이라 할지라도
나는 살아갔고 삶이라는 바람에 흔들리며 세워지며 나아갔다.
그렇게 나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던 나는 그렇게 부모님의 발자취를 따라 ’엄마‘라는 훌륭한 인간이 되었구나 싶다.
그렇게 우리 모두 나름대로 어릴적 꿈꾸었던 모습과는 다를지라도 빛나는 자녀를 품고 사명을 가지고 나아가는 ‘훌륭한 부모‘가 되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내게 세상 가장 훌륭하게 보였던 부모라는 존재를 기억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