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행복은 만족이라고 했다.
겨울에 내가 느끼는 만족감은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겹겹히 입은 옷들
무던한 겨울의 색 위에 숨겨진
태양의 빨간 색, 하늘의 파란색
보이지 않는 내 마음 속 그리운 오색깔들
겨울에 마시는 커피는 더 없이 맛있다
가끔씩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 낯설음은 언젠가 경험해본 익숙한 내음이면서도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는 코 끝을 스치는 차가운 감각
나는 그 겨울의 공기를 마시는 것이 참 좋다
추위에 긴장한 길게 선 나무들
메마른 나무의 가지들이 내는 나무내음
사람마다 온기를 필요로 하는 그 마음에
더해지는 다정함과 기쁨이 좋다
겨울의 잠은 어떻고?
평소와 같은 잠이라지만 잠자는 시간의 행복은 어찌나 달달한지!
따듯한 장판을 틀어 둔 이불 속으로 들어갈 때면
온몸에 뜨거운 기운이 퍼지면 이 맛이 겨울의 맛이지하곤 한다.
겨울에 먹는 음식은 어떻고?
차가우면 차가운대로 뜨거우면 뜨거운대로
내가 느끼는 겨울 음식의 맛들은 입안에 정열의 춤을 춘다
가끔씩 하얗게 내리는 눈을 보면
나도 나이를 들었는지 걱정이 먼저 앞서다가도
행복해하는 딸 아이의 얼굴을 보면 걱정이 무색하게 내게도 행복이 찾아온다
이게 바로 겨울에 느끼는 더할 나위 없는 나의 만족감들
바로 겨울의 행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