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혼밥 하다 셰프 됨
종일 마음이 까슬거리던 날
숨겨 보아도
결국은 드러나고 마는 날
늘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건
그건 어쩌면
욕심이고 허영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너무 솔직한 것은
여전히 두렵고
세상이 그리 정중하지 않다는 사실이
늘 마음에 걸렸다.
잠시 앉았다 가는 새를 올려다보며
쉬지 않고 나는 새와
날지 않고 멈춰 있는 있는 새
어느 쪽이 불행한 건지 헤아리면서
주방으로 다시 돌아온다.
혼자 점심을 준비하다가
그날따라 맛있게 되어서 누군가를
즉흥적으로 초대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누구를 초대할까
머릿속이 바빠지다가 이내
표정이 풀리고 손이 느려진다.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예전에는 분명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음식을 좋아할까..
나는 좋아하지만 상대는 별로인데
억지로 예의를 차릴지도 몰라
그럼 그 시간을 방해한 거잖아
그리고 집은..
엉망인 집을 보여줘도 되나
지금 정리하기엔 음식이 식어버릴 거야
미리 약속하지 않았는 걸..
안 그래도 해결해야 할 것들이 널려 있는데
이런 잡념들에 잡혀 있다.
세월이란 이상하기도 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생각이 많아졌는지
명랑하고 겁이 없던 나 대신
소심하고 겁쟁이인 나만 남은 건가.
점심 먹으러 올래?
점심 같이 먹을까?
당연하듯 전화기를 들어서 전화하던 그때
그 친구들은 다들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언제부터 이렇게 말 걸기가 조심스러워진 걸까.
요즘은 꽤 많은 시간을 자기 연민에 쓰는 것 같다.
1. 파프리카, 호박 같은 채소들을 잘게 썰어서 전을 부치듯 반죽한다.(덜 질게)
2. 와플팬을 달구어 한국자씩 떠서 익혀주면 끝.
3. 청양고추와 양파를 넣은 간장소스도 좋지만 시저 드레싱 같은 크림소스와도 찰떡입니다!!
간단하고 쉬워서 크로와상 생지로 와플을 만들어 먹다가
와플 만들기에 푹 빠져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던 끝에 야채 와플을 만들어 놓고
그 모양이 귀여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이런 건 얼마든지 구워줄 수 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