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편하게 대하되, 결코 가볍게 대하지 않는 것
관계가 오래되면, 상대의 소중함을 잊기 쉽다.
예의를 지키지 않아도, 대책 없이 굴어도 이해해 주고받아줄 거라는 오만한 착각. 하지만 그것 만큼 위험한 생각은 없다.
오래 보고 싶은 사람일수록, 우리는 더 정성스럽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관계의 도리를 다하고, 온 마음을 다해 배려해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오히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쉽게 상처를 준다.
칭찬과 사과에는 인색하고, 호의와 친절에는 금세 무뎌진다. 그런 태도로는 오래가는 관계를 지킬 수 없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마음이 공허한 사람이 있고,
사람이 적어도 마음이 풍족한 사람이 있다.
건강한 사회생활은 소위 ‘발이 넓은’ 사람이 잘하는 것이 아니다. 관계의 넓이보다, 관계의 깊이가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한다.
결국 오래가는 관계는 서로를 편하게 대하되,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이다. 가까워질수록 예의를 지키고, 익숙해질수록 더 따뜻하게 돌보아야 한다.
그런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 시간이 흘러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돈독한 관계가 완성된다.
진심은 거창한 행동보다 사소한 말투와 태도 속에서 드러나는 법이다.
가끔은 홀로 있는 시간을 이용해 내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는 연습을 해보자. 내 사람들에게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말이다.
얼마 전, 12년 지기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나는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우리는 찐친인데, 이 정도는 해야지.”
좁은 관계 속에서 가장 넓은 마음을 받았다.
소중한 사람에게 예의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오래 이어지는 관계의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