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연한 행동이
하늘을 가르는 사이
지척이 하나 되어 악을 표하고
만리의 게으름이 꾸중을 듣는다
빛을 처음 보았을 어리둥절한 꼬마는
실밥 가득 솜이불 방패 끼고
허물어가는 집을 온몸으로 막는 일개미는
내일도 천상 일꾼의 삶을 살겠지
표피 벗어던진 불굴의 여름살이가
터를 위해 생을 위해
다시 나무에 오르고
숨 죽인 땅은
내일의 씨를 내린다.
반겨 나누는 뜨거운 포옹이 천지를 삼키고
가득 채운 미립의 순환이
오차 없는 만남으로 지하로 가면
산이 기른 삼
염이 기른 초
품속 알이 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