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부르는 10개 문장

나이들수록 꼭 배워야 할 기술

by 노마디스트

누구나 언어를 배운다. 어휘도 배우고 문법도 배운다. 문학과 비문학을 분석하는 법도 배운다. 나의 의사를 표현하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을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강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말은 배운 적이 없다. 다른 것에 밀려, 갈수록 이 기술을 연마할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가장 필요한 것을 가르치고 배우지 않는다. 특히 이 기술은 은퇴 후 인간관계가 급격히 줄어드는 시니어들에게 가장 필요하다.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는 상대방이 사랑받고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만들어 줌으로써 결국 본인도 행복을 경험한다.

행복 전문가이며, ‘더 뉴 해피’ 창립자인 스테파니 해리슨(Stephanie Harrison)은 10년 동안 행복의 과학에 몰두했다. 그는 11일 CNBC에서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고 행복한 삶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문장을 소개했다.


#1. ‘정말 기분이 어때요?’...진정한 감점을 나누기


가까운 관계에서도 사람은 종중 부담스럽거나 부담을 줄까, 자신의 감정을 나누는 것에 주저한다. ‘정말’이라는 말 속에는 소중한 사람이 겪고 있는 다양한 감정을 듣고 싶다는 진심이 들어 있다.

이 말에 상대방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한다면 ‘라벨링(labeling)’이라는 심리적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혹은 “오늘 좀 우울해요”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면 그 감정에 대처하기가 더 쉬워진다.


#2. ‘더 말씀해 주시겠어요?’...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주기


하버드대 연구진에 의하면 대화에서 사용되는 질문의 유형에는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중 가장 강력한 질문법이 더 깊이 파고들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는 후속 질문이다.

학술대회나 방송 인터뷰가 아니더라도 후속 질문은 개인 관계에도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다. 상대방이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넓히도록 유도하는 것은 그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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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사합니다’...스트레스 완충제


건성으로 듣는 감사 인사는 불쾌까지 하다. 정말 감사하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진심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게 말이든, 편지든, 꽃이든,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 한 연구는 감사가 ‘스트레스 완충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가 있었다.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표현하는 부부는 어려움에 덜 영향을 받고 관계 만족뿐만 아니라 경제적 회복도 빨랐다.


#4. ‘멋진 분이군요’...칭찬은 곧 돈


대개는 칭찬을 과소평가한다. 사실 칭찬을 받으면 돈을 받을 때와 같은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과장은 아니다. 주변 사람의 내적 자질을 관찰하다 보면 적어도 한 가지는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온갖 처세술 책에서는 칭찬을 아부와 동일시한다. ‘칭찬하는 자를 경계하라’, 등. 하지만 칭찬 들어 기분 나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의 중요한 욕구 중 하나가 ‘인정받기’이기 때문이다.


#5.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용서는 상대는 물론 내게도 좋다


배우자가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았을 때, 부하직원의 보고서에 실수가 있을 때, 친구가 약속 시간 한참 후에 나타났을 때, 보통 사람은 자신의 실수보다 더 가혹하게 상대방을 추궁한다.

연민을 발휘하여 상대방의 실수에 눈감기 위해서는 ‘생각 정지 버튼’이 필요하다. 일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감정의 시작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인간과 세계가 나의 의도대로만 돌아가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실수 없는 인간은 없다. 그 진리를 받아들이면 상대방의 실수가 용서할 수 있는 범위로 들어온다. 무엇보다 용서는 상대방에게 새로운 힘을 주고 용서한 자에 대한 신뢰를 구축한다.

무엇보다 원수라도 용서하라는 말은 나를 위해서다. 분노와 원한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 결국 자신만 망치게 하기 때문이다.


#6. ‘계속해 봐.’...무너지고 있을 때 누군가의 이 말보다 더 큰 힘이 되는 것은 없다


주변에는 중요한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도전하고, 그리고 좌절하는 무수한 사람이 있다. 그들에겐 간신히 버티고 버티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가 온다. 그때 이 응원의 한 마디가 그들을 다시 일어서게 한다. 한 우주를 구하는 것이다.

힘든 대학 입시 과정을 통과하고 있는 손자가 있다. 응원한답시고 잔소리로 일관될 섣부른 대화를 시도하다간 불에 기름 붓는 격이 되고 만다. 응원의 쪽지와 초콜릿을 함께 아이의 책상에 두는 게 훨씬 낫다. ‘힘들지? 내가 너를 얼마나 믿고 있는 알아주었으면 해, 우리 같이 계속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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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뭐가 필요해?’...무능 경계선 허물어 주기


7세가 되면 아이들은 도움을 청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기 시작한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무능하게 보일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스스로 뭔가를 하다가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이 질문을 통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8. ‘힘들어도 괜찮아’...시간이 필요해


누군가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으면 대부분은 그것을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긴다. 그런 문화권에서 주변 사람은 밝은 면만 보고 기운을 내서 헤치고 나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선의와 응원의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말은 상대방을 더 외롭게 할 수 있다.

힘들 때는 사실 어떤 말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그 고통의 감정을 당분간 고스란히 겪게 하는 게 현명하다. 어설픈 말보다는 고통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9. ‘넌 소중한 사람이야’...어떤 관계든 당연한 것은 없다


너무 가까운 사람을 우리는 당연히 여긴다. 항상 내 곁에 있을 사람으로 생각한다. 좋은 사람과 좋은 배경에 뇌는 익숙해진다. 그래서 타인에게 자주 하는 따뜻한 말이 아주 가까운 사람에겐 인색하다. 이 모든 행위는 중요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있다고 내일도 당연히 그것이 있으란 법은 없다.

잠시 시간을 내어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사람이 없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될까?’ 그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롭게 인식될 것이다.


#10. ‘사랑해요’...그 무엇보다 가장 아름다운 말


사실 지금까지 9개 문장은 모두 사랑을 표현하는 말이다. 하지만 가장 간단하고 직설적인 이 말을 대신할 수 있는 말은 없다.

‘I love you’, ‘Te amo’, ‘Ich liebe dich’, ‘Je t’aime’, ‘아이시테루’, ‘워 아이니’는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불어, 일어, 중국어로 모두 ‘사랑한다’라는 말이다. 한국어가 쑥스럽다면 이 중 어느 말이라도 선택해 진심을 담으면 된다. 말은 마음의 수단이다. 여러 말이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이 한마디가 가장 강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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