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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ah Apr 26. 2022

성과 평가

개발자 성적표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개발자들 (우리는) 연봉을 받는다.


연봉제는 무엇일까? 1년의 임금을 결정하는 것이다. (1년 단위로 연봉을 평가를 하여)

운동선수를 보면 작년의 성과와 올해 기대되는 성과를 평가해서 연봉을 측정한다.

야구선수를 보면 작년 타율, 타점, 타율, 방어율, 삼진 등의 객관적인 (숫자로 된) 지표를 놓고 측정한다.



개발자 생활하면서, 성적표를 받아본 적이 있을까? (매년 등급을 받고 있긴 하다)

15년 직장 생활하면서 내가 한 해 동안 한 일에 대해서 제대로 된 업적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우리가 만들어 내고 있는 코드를 눈에 보이는 생산 지표로 만들어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LOC 같은 걸로 단순하게 카운팅만 한다고 의미가 있을 것 같진 않다.

그렇다고 품질을 숫자로 측정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어쩌면 지금 받는 게 차선일 수도 있다.)


현재 내가 받고 있는 평가는 어떨까?

다면평가를 통한 정성적인 평가를 지향하고 있다. 그럼에도 등급뒤에 숨어있는 등수를 받고 있다.


내가 알고 싶은 건 몇 등이 아니다.

재작년의 나와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를 놓고 언제 무엇을 해서 더 잘했는지를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과연 어떤 일을 해내면 좋은 성과를 받는 것인지 알면 그걸 위해서 더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조직장은 어떤 기준으로 조직원들을 평가해야 할까?


일단 우리는 다면 평가. 동료들의 피드백이 있다.


구성원들의 평가를 보고 있으면 묘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후하게 점수를 주고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박하다.

또 특정한 사람은 모두에게 박하고, 또 누군가는 모두에게 후하다.

평균을 이용하면 결국 1등과 마지막 등수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자, 그럼 1등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이 상황에서는 그냥 뭐든 잘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개발 생산성은 남들보다 높아야 하고, 동료들을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하고, 또 모두에게 친절해야 하며... 타 직군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


자 그럼 2등은 1등을 이기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까?

3등은? 4등은?


1등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연차도 높고, 연봉도 높은데... 2등은 그게 비해서 연차도 낮고, 연봉도 작다면?

단순히 엑셀 같은 걸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마지막까지 내 마음속의 1등과 마지막 등수 사이에 갈등은 계속된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순위가 바뀌길 기원한다.)



(야구를 좋아하니까)

야구선수가 인터뷰를 잘한다고 좋은 성과를 받을까?

투수가 달리기가 빠르면 좋은 성과를 받을 수 있을까?

적어도. 그들은 방법까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어떤 일을 잘해야 좋은 성과를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일을 정의 하자.

1. 개발업무

2. 코드 리뷰

3. 동료 학습

4. 자기 학습

5. 발표

6. 서비스 사용하기


적어도 위에 6가지는 우리가 잘해야 하는 일이다. (아니 잘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올 한 해의 평가는 위 6가지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하려고 한다.


A는 올 한 해 프로젝트 A, B, C를 담당하셨습니다.

코드 리뷰의 수준은 조직 구성원들 대비 뛰어나다고 판단됩니다. (이것도 객관적인 지표가 있었으면 좋겠다.) 코드 스타일, 추상화, 오류 발견 등...

동료의 성장을 위해서는 코드 리뷰 세미나 2회, 스터디 리딩 1회를 진행하셨습니다. (그걸 통한 동료의 변화나 조직의 변화... 등)

또 if kakao에 서비스 개발기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브런치 서비스를 이런 관점으로 사용해 주셨고, XXX 와 같은 제안을 주셨고 디자인 직군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으셨습니다.


... 그럼 저 활동 중에서 어떤 걸 제일 높은 가중치를 줄 수 있을까?

올해는 피쳐 개발에 큰 비중이 있을 것 같다면, 개발 업무의 성과를 높은 가중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어떤 한 해는 서비스가 많이 안정화되어있어서. 동료의 성장이나, 코드 리뷰에 무게를 둘 수도 있을 것 같다.


업무 난이도나 선호도에 따라서 대상이 한정되는 일이 있다면, 그런 일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싶다.



연말 평가 면담에서는 "올 한 해 고생하셨습니다."가 아니라 올 한 해 한 업적에 대한 리포트를 만들어 주고 그걸 같이 보면서 내년을 다짐할 수 있는 마무리를 하고 싶다.

(계속 열심히 모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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