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윗분이 부르면 항상 걸어가는 법 없이 숨이 찬 듯 헉헉 거리며 "팀장님 잠시만요, 바로 가겠습니다." 하며 잰걸음으로 달려가는 직원이 있다.
오랜만에 궁금증이 발동해 잰걸음으로 방을 나가는 그 직원분을 계속 지켜보니.. 웬걸. 직원이 아무도 없는 1층에 내려가서는 갑자기 구부정거리는 등이 펴지며 고개는 뒤로 젖혀지며 휘파람을 불며 아주 천~천히 걸어가는 게 아닌가!
유주얼 서스펙트 수준의 놀라움.
그리고 감탄사. 와아-
저 정도는 되어야 윗사람의 이쁨을 받는구나.
근데 중요한 건 난 연기를 너무 못한다.
따라 해 보려고 하면 고장 난 로봇 마냥 뚝딱거린다.
난 조용히 일하다 보니, 1분 1초 쉬지 않고 일하다 등 한 번 피려 하면 또 일이 떨어지는데..
그냥 노예와 이쁨 받는 노예는 이렇게나 다르다.
그저 부러울 뿐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