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엄마가 느끼는 리얼육아감정

무서운 것

by 노희영



D+390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다. 문득 갑자기 생각이 나서 그때 그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친정을 갔다 올라오는 길에 아이가 엄청 울었다. 울음소리가 평상시와 달랐기 때문에 어딘가 속이 불편한 울음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으나 좀처럼 그치지 않아 왜 이렇게 울까 걱정이 되던 참이었다.

목청껏 울다 도무지 안 되겠다 싶어 아이를 카시트에서 아이를 안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놓아 울었다. 갑자기 아이가 숨이 멎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순간 너무 놀라서


"숨숴 숨숴!! 숨숴 애기야!! 애기야!! 왜 이러지" 라며 등을 미친 듯이 두드렸다.


갑자기 꼴깍하며 숨을 쉬는 데 너무 그 짧은 몇 초 사이에 너무 놀라 온 심장이 뜯긴다는 그 순간 무서움이라는 공포심이 이런 건가 싶었다.

그러더니 트림을 꺽꺽하고 나니 아이가 한참 스르르 훌쩍훌쩍거리면서 잠에 들었다.


아이가 아프다는 게 어떤 걸까? 감기나 두드러기 외에 아직까지는 심하게 아파본 적이 없지만 순간 내 아이가 아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가 내 옆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이내 곧 조금이라도 아이를 안아줄 수 있을 때 많이 안아야 줘야지, 화내지 말고 더 따뜻하게 말해줘야지, 더더 사랑한다고 말해줘야지 그런 다짐을 해본다.

엊그제 아침에 어린이집을 가야 하는데 떼를 써서 약간 언성을 높였던 적이 있는데 반성한다. 감정을 순간 추스르지 못했다. 반성한다. 더 많이 기다려줘야 하는 것을......... 하.......


아이가 감기로 인해 아플 때도 걱정스러우면서도 속상하면서 죄책감과 미안함이 많이 느껴진다. 내가 잘못해서 아이를 불편하게 만든 것 같은 마음. 한 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

아프지 않고 아이를 건강하게 커주었으면 좋겠다.




마음과 몸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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