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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기도토리 Dec 01. 2023

ep 18. 귤 롤케이크


겨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과일엔 뭐가 있을까?

나는 가장 먼저 귤이 생각난다. 어릴 때 따끈한 이불을 덮고 귤을 까 먹었던 기억도 함께. 새콤한 귤, 달콤한 귤, 동그랗고 포동포동하고 조그맣고 귀여운 귤.


귤을 케이크에 넣으면 어떨까? 제누와즈를 굽고 크림 사이에 귤을 잘라 넣는 동그란 케이크도 좋지만, 이번에는 어쩐지 특별한 귤 케이크를 만들고 싶었다.

귤을 통째로 넣은, 귤 롤케이크.



귤 롤케이크

* 쉬폰 롤케이크 시트

쉬폰법으로 롤케이크 시트를 만든다.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고, 흰자는 쓰기 전까지 냉장실에 넣어 둔다.


* 크림치즈를 넣은 크림과 귤

생크림에 크림치즈를 조금 섞어 크림을 만든다. 롤케이크 모양을 잘 고정하기 위해서, 롤케이크용 크림은 단단하게 휘핑하는 게 좋다.

귤은 껍질을 까서 크림 위에 얹고, 크림으로 귤을 덮는다. 롤케이크가 균일하게 말리도록 주의해서 시트를 돌돌 만다.


* 쉬폰 깍지와 피스타치오 장식

남은 크림은 쉬폰 깍지로 케이크 윗면에 장식한다. 잘게 자른 피스타치오를 그 위에 뿌려 주면 케이크 완성.




귤을 통째로 넣은 귤 롤케이크.

크림치즈를 넣은 고소한 생크림, 새콤달콤한 귤, 폭신폭신한 시트가 그림처럼 어울린다.


이 케이크는 귤을 통째로 넣어서 단면이 정말 예쁘다. 상큼한 귤의 맛이 한눈에 들어오는 게 매력적이고, 눈처럼 새하얀 생크림 안에 든 주황색 귤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윗면에 얹은 피스타치오는 장식용이었는데, 케이크의 전반적인 맛에 잘 어우러져서 다행이다. 연둣빛의 신선한 피스타치오 덕분에 케이크가 더 멋스러워졌다.




귤과 함께라면 이번 겨울도 따스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동글동글 귀여운 귤과 도란도란 행복한 겨울을 보내면 좋겠다.


다음엔 무슨 케이크를 만들까?


언니가 그려준 귤 롤케이크


_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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