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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기도토리 Jan 12. 2024

ep 24. 딸기 피스타치오 케이크


어느덧 찬바람 부는 한겨울. 그래서 그런지, 마트에 가면 빨갛고 통통한 딸기가 보인다.


딸기로 특별한 케이크를 만들면 좋을 텐데. 딸기 생크림 케이크? 아니면 딸기 초콜릿 케이크?

어떤 케이크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고소하고 상큼한 딸기 피스타치오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딸기 피스타치오 케이크

* 피스타치오 제누와즈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넣어 피스타치오 제누와즈를 만든다. 피스타치오 페이스트가 들어간 대신 버터를 뺐는데, 다음엔 버터를 조금 넣어도 좋을 것 같다.


*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피스타치오를 오븐에 살짝 구운 뒤 껍질을 벗기고, 오일을 조금 넣어 곱게 간다. 만든 페이스트는 쓰기 전까지 냉장실에 넣어 둔다.


* 피스타치오 크림과 딸기

생크림, 크림치즈,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로 크림을 만든다. 색을 내기 위해 민트색과 노란색 색소를 조금 추가한다. 크림 사이사이에는 딸기를 도톰하게 잘라 샌드한다.


* 딸기와 피스타치오 장식

원형 깍지로 가장자리를 두르고, 딸기와 잘게 자른 피스타치오로 장식하면 케이크 완성.




고소한 피스타치오와 달콤 상큼한 딸기가 잘 어울리는 딸기 피스타치오 케이크. 딸기의 빨간색과 크림의 민트색이 독특함을 더해 준다.


제누와즈에 버터를 넣지 않은 건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부드럽고 촉촉한 시트가 나왔다. 시트만 먹으면 부들부들한 빵 같은데, 크림을 샌드하니 촉촉하다. 평소에 굽던 제누와즈와는 조금 다른 식감이지만, 이건 이거대로 좋다.


이번에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만들기였다. 시중에 파는 피스타치오 페이스트가 너무 비싸서 직접 만든 거였는데, 피스타치오 페이스트가 비싼 이유를 알게 되었다.

피스타치오 껍질만 한 시간 동안 벗겨서, 푸드프로세서에 페이스트를 갈 즈음에는 거의 지쳐 있었다. (게다가 잘 안 갈렸다!)

하지만 수제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는 신선하고 깨끗하고, 온 세상 고소함을 한 데 모은 것처럼 고소했다.


케이크를 만들기 전날부터 어떻게 장식하면 좋을지 열심히 고민했는데, 원형 깍지로 크림을 짜기 잘했다. 신비로우면서 고급스러운 케이크라서 자꾸만 눈이 간다.




단면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 처음 만들었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닮아서 깜짝 놀랐다. 누가 봐도 같은 사람이 만든 케이크라고 생각할 것 같다.


따뜻한 방에 둘러 앉아 고소한 케이크를 먹는 겨울날. 올해도 추운 겨울을 잘 보내면 좋겠다.


다음엔 어떤 케이크를 만들까?


언니가 그려준 딸기 피스타치오 케이크


_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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