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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두리하나 Feb 23. 2017

수서역 콩나물 해장국에서 시레기 황태국밥을 먹다.

차갑고 메마른 아침 시레기 황태국밥으로 깨우다.

새벽찬기운에 먹는 시레기 황태국

오랜만에 새벽 출근을 하게 되는 날이다. 항상 그렇지만 2월 새벽 기운은 차갑디 차갑다.
지하철에서 서로의 온기와 날까로운 철로 소리를 듣고 출근 하노라면 세상이 모든 길까지 날타롭게 느껴지고 사람들의 옷깃 또한 따스하지는 않다.

아침출근시간 사장님께 연락이 왔다. 따뜻한 아침밥먹고 가지는 이야기 였다. 도착지에 다와서 무슨 밥인가 생각했는데 속이 부담되지 않을까 겁부터 나는 날이다.

수서역은 그렇게 따뜻한곳은 아니다.오피스텔과 srt철도가 있는곳이고 시장이나 공원 조차 조성되어 있지 않다. 사무실이 많은 건물들만 가득하다.

사무실에서 조차 날카로울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착해서 사무실 지하에 아침밥을 먹을수 있는 식당을 찾았는데 여러곳 했지만 시원하고 아침을 깨울수 있는 콩나물 해장국 집으로 갔다.



여느집에나 마찮가지고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여기서 들어오는것은 콩나물해장국 이였다. 지난번왔을때 반숙 계란을 바로넣는 바람에 비린 맛을 기억하는데 오늘은 황태가 그리운날이고 콩나물보다는 시레기가 그러운 날이다.


음식 사진을 봐서도 콩나물보다는 황태가 그립니다.

일단황태 해장국을 시켰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우리밖에 없었다.

밥한그릇과 나오는 콩나물 해장국 의 진한 국물 냄새와 깍두기 그리고 김치 등은 아침에 자고 있는 내 몸의 세포들을 깨우기 딱 좋은 음식들이다.

진한 국물은 황태의 진한 맛과 시레기의 구수한 맛이 잘 어울러 진다. 기름기가 전혀 없는 국물임에도 시원하고 또한 따뜻하다. 정말 맛있다.

시레기가 많고 황태가 적는 국밥이 아니다. 흔히 보는 황태 몇개 넣은 주는 국밥이 아니고 황태가 시레기 보다 더 많았다. 아주머니께서 정말 집밥 같이 해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참고로 나는 아침을 안먹은지 20년 넘는다. 아침에 겨우과일 먹곤했는데 오늘 이 국밥을 먹고는 전혀 속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보통 아침먹으면 라면이라도 속이 좋지 않았는데 너무 속이 편하고 개운했다고 해야 한다.

된장의 따뜻한 느낌이 하루 속을 달래 주고 편두통으로 날카로운 내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 줬다.

오늘 황태 시레기 국밥은 나한테 아침의 중요함을 일깨워 줬다 하루 종일 일하는데 편했다는 생각된다.
이제 아침을 먹어야 되겠다. 우유에 빵이라도 아침을 먹는게 옳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결국 저녁까지 황태시레기 국밥을 먹고 들어갔다. 그리고 1시간 30분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편안한 클레식을 들으면서 가도 피곤하지 않는 날이였다.

황태시레기 국밥은 오늘 나에겐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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