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큰 약점은 두 가지다.
운동, 그리고 아침형 인간이 되기.
나는 태생이 철저한 올빼미형 인간이다.
아침이 되면 몸이 바닥에 붙어버린 듯
일어나기가 힘들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이불이라고 느껴질 때가 바로 그 순간이다.
지구의 중력을 온몸으로 버티며 눈을 뜨는 일이
이토록 어려운 줄은, 살면서 매일매일 깨닫는다.
한동안 나는 이런 나를 게으른 사람이라 자책했다.
하지만 ‘수면의 유형’에 관한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세상에는 아침형 인간도 있지만,
밤이 익숙한 올빼미형 인간도 있다는 것.
그저 각자의 리듬에 맞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제야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엔 운동을 참 좋아하던 아이였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일과 집안일에 치이다 보니
어느새 운동은 내 삶에서 멀어졌다.
그래서 요즘은 ‘걷는 여행’을
내 나름의 운동으로 삼고 있다.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시간,
그 속에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숨을 쉰다.
그래서 틈틈히 걷는 여행을 계획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운동은 운동화 끈을 묶는 순간부터 시작이라고.
아직 나는 그 끈을 자주 묶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즐거운 마음으로 매듭을 지을 날이 오리라 믿는다.
건강을 잃기 전에 몸을 돌보는 일,
그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스스로를 아끼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일지도 모른다.
바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