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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요섭 Jan 23. 2023

급폭발의 위험에도 끝없이 과잉되는

「나를 만지지 마라」 몸의 들림에 관한 에세이, 장 뤽 낭시 읽기(24)



1.

 '서로를 밀어내는' 진실은 끝까지 다른 타자성이다. 적당히 '화해'할 수 없기에, '떠나는' 이상한 '불협화음'. 그들의 상실은 서로의 '진실을 노출'하는 '의미의 스침'이 된다. '응축'과 '수축'으로 마주치는 낯선 '엇갈림'. 극단적 움직임은 '급폭발'의 위험에도, 끝없이 '과잉'될 뿐이다. 들림과 떠남의 동시성에서 발생하는 특이한 '끌어당김'.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기이한 '포옹'의 순간. 비로소 '고통'은 심연까지 가닿은 '희열'이 된다.


2.

 '배척'하며 서로를 끌어당기는 '고조된 관능'. '감당할 수 없는 향락'은 무의식적 '고통'과 만난다. 우발적인 희열이 '탄원'처럼 울리며, '정말 폭발'할 것처럼 용솟음치는. 어떤 '뇌관'의 자리는 결코 '만지지 마라'는 몸짓일 수 없. 극단적 '폭력'의 촉구. 결코 찾아서는 안 되는 '불시의 외침'은 '최후의 용맹한 맞섦'일 뿐이다. 오직 당신을 향한 기괴한 '물리력'이자, '격렬한 질병'.


(94~98p) 에필로그 

연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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