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취향」 자크 데리다, 마우리치오 페라리스 대담 읽기(2)
1.
'사소한' 대목은 '비체계'적 가능성이다. '체계가 구축'되는 영토에서 시작되는 탈영토화. 이는 낯선 '이물'에 의해, 더 이상 '진리에 종사하지 않는 허구'에 의해 가속화된다. '미메시스'라는 이중적 요청'과 함께, 끝까지 낯섦은 어떤 경우에도 '분유(分有)에 의해 재전유'되지 않는다. '체계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란'시키는 텍스트 안의 어떤 빈틈.
2.
'심토(心土)'안에서 '구축'된 영토는 '비체계적'인 것을 억압하며, '이것'과 '저것'을 종합한다. 그러나 낯선 열림은 '상상력'을 통해 탈영토화 된다. '이념을 위협'하는 '허구(fiction)'에서 시작되는 이상한 분리. '새로운 종합'이자, 비어있음의 독특한 '매개'. 기이한 '화해'의 가능성은 지배하는 전체성으로부터 분유를 가능하게 한다. 이 '사소한' 대목에서 비체계는 비로소 체계 속에 있으며 동시에 체제 바깥에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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