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취향」 자크 데리다, 마우리치오 페라리스 대담 읽기(7)
1.
'고집스러운 서명'은 고유명이 아니다. '저작권'도, '소유물'도 아닌 것은 '내기를 맹세'하는 이상한 '고집'. '어떤 맥락'에 응하는 결심은 특이한 '일관성'과 '견고함'을 지닌다. 책임질 수 없는 것을 책임지려는 '저항적 생산'. '일반'적 평균에서 멀어지는 독특성은 그의 결단이다. 오직 반복되는 것의 '주변 윤곽'을 숙고하며, '특정한 맥락'을 부여잡을 뿐인.
2.
'산물'은 '자기 자신의 맥락'을 지닌다. 그러나 '맥락 전반' 안에서 사유되는 '산물'은 '자기 입법적'일 수는 없다. 아직 '수용되지 않았으되, 수용되기를 기다리는', 어떤 모색은 '반시의적'인 것에 '특권'을 부여한다. 어떤 시간 안에 수용되면서도, 끝까지 바깥에 머무르는 기이한 '시의성'. 특이한 '산물'은 '계산 불가능 안에 있는, 낯선 계산'과 마주칠 뿐이다.
(30~33p) 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