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 are not prisoners of fate, but only prisoners of their own minds._Franklin D. Roosevelt
1.
'자기 마음'에 갇히는 것은 탈출구가 없다. 어떤 다름도 생성하지 못하는 협애한 자기 동일성. 감옥의 바깥을 상상할 수 없음은 '타자'를 사유하지 못함으로 연결된다. 나르시스적 주체의 거울 보기는, 결코 자신의 얼굴을 보아줄 타자가 없음에서 파경을 맞는다. 아름다움은 어떤 수단도 아니며, 자신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다.
2.
'운명의 포로'가 되는 일은 결코 탈출구 없는 감옥이 아니다.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어떤 '숙명'은 그를 옥죄는 동시에, 그것과 맞서 싸워보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금기가 부르는 기이한 욕망'. 그는 운명이라는 거대한 타자와 맞서며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표면적으로는 계속해서 패배하는 것처럼 보이나 '작은 죽음'의 연속은 그를 단련시킨다. 위대한 적과 마주하나 죽지 않고 계속 맞서는 일. 운명의 포로가 되는 일은 어쩌면 거대한 축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