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think too much and feel too little._Charlie Chaplin
1.
우리의 '많은 생각'은 '계산'적이다. 사랑마저 효율성을 따지는 시대를 넘어, 그것이 전혀 부끄럽지도 않은 끔찍한 당당함. '너무 많이 생각'함에는 진정한 사유가 없다는 역설이 숨겨져 있다. 사는 대로 살며, 생존 자체가 목적이 된 몰상식의 융통. 더 나은 존재를 향한 고통스러운 열정이,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대체된 참담한 현실. 바쁘고 더 바빠진 일상 속에 찌든, 낮은 자들의 평평함. 도무지 감당되지 않는 우리 시대의 이미지이다.
2.
너무 많은 계산은 그들을 무감각하게 만든다. '사유하지 않음'의 시대는 결코 다른 문제로 덮고 말면 끝나는 현상일 수 없다. '악이 평범해지고' 있는 시대. 한나 아렌트가 우려한 전체주의와 홀로코스트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오직 자신의 생존만 앞세우며, 타자를 철저히 추방시켜버린 현대인들에게. 어떤 '감각'은 완전히 새롭게 발견해야 할 영역인지도 모른다. '너무 적게 느끼기에' 도저히 알 수 없는 절대적으로 낯선 감정. 이해득실을 초과하는 전혀 다른 '생각'은 너무 '오래된 미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