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충동적인, 기다림 안의 매혹
파스칼 키냐르 Pascal Quignard「부테스」 읽기(11)
1.
'도달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은 장소가 없다. '시간'의 '운동성'과 뒤섞인 특이점. '어떤 경우도 멈출 수 없는' 낯선 초월은 지향할 수 없는 채로, '지향'된다. '감산(減算)'의 '조급함'과 '서두름' 사이. '격렬한' 변용은 머리부터 곤두박질하며 텅 빈 중심이자, 바깥으로 향한다. 사건 자체에 내재된 '치명적 속성'의 또 다른 시작. 기다릴 수 없음 안의 '매혹'은 너무도 충동적이다.
2.
타나토스는 '모방 표식'의 연속으로 나타난다. '육식 동물'의 사냥과 인간의 전쟁. 상속된 '매혹'은, 우리의 '자연적 속성'이 된다. 오래된 짐승의 솟구침과 '류카트 곶'의 느닷없는 뛰어내림.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은 그것으로 '파괴된 것을 섭취'하는 일로 대리보충된다. '살을-먹는-무엇(sarjo-phage)'의 동질성 안에 머물러 있는. 결코 도달하고 싶지 않으나, 그럴 방법 자체가 부재한 사건은 '지금'의 '모든 순간'이다. '만회 불가능의 토대'라는, 서늘한 시간을 살아낸 무늬.
(57~5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