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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요섭 Aug 23. 2023

절대적으로 무차별한, 임의적 얼굴

「도래하는 공동체」 조르조 아감벤 읽기(5)



1.

  개별자 안의 이념은 '무차별적'이다. 어떤 본질이 부재하거나 임의적으로 존재할 뿐인. '특이성'은 헤테로토피아로 생성되며, 결코 본질이나 개념일 수 없다. 울타리를 공유하지 않으며, 연대할 뿐인. 비본질적인 공통성은 '연장성의 속성'에서 자리 잡는다. 전체성 안에 포획되지 않는 그들의 소통. 오직 '실존 안에서' 분산되며 단 하나가 된다.


2.

  '임의적'인 것은 공통적인 것의 부재가 아니다. 모든 속성의 전부 안에 머물며, 동시에 특이성을 개체화하는. 각자의 단독성에 대한 '무차별성'은 그들을 '사랑스럽게(quodlibetali)' 만든다. 고유한 것이 절대적으로 무차별한 '임의적 얼굴'. 무한히 연속되는 '양태적 왕복'은 비로소 특이한 실존을 개체화한다.


(32~34p) 개체화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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