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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요섭 Sep 01. 2023

전유와 박탈의 새로운 왕복 운동

「도래하는 공동체」 조르조 아감벤 읽기(6)



1.

  '실체의 발생선'은 점진적 사실이 아니다. 생장과 감퇴, 전유와 박탈의 단속적(斷續的) 변화. '필체(ductus)'는 공통의 형태에서 '특이자의 현존'으로 이행한다. 공동의 형상과 고유성의 '분기점'이 부재하는. 본성과 실존의 '지속적 이행'은 특이한 개체성을 만든다. '임의성'의 산비탈일 뿐인 종과 개체.


2.

  '고유한 백치성(idiozia)'은 임의자의 특수성이다. 잠재태에서 구체적 행위로의 이행. 랑그에서 파롤로 이어지는 '침투'와 '전도'는 일방통행은 아니다. 서로 섞갈리며, 공통 본성과 특이성을 주고받는. 기이한 교란은 '반짝이는 교대선로'를 따라 양방향으로 흐른다. 전적으로 다른 윤리의 생성. 에토스는 공통성에서 고유성으로 이행하며 새로운 왕복 운동을 준비한다. 


(35~36p) 개체화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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