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하는 공동체」 조르조 아감벤 읽기(10)
1.
임의적 존재는 바틀비적이다. 특정 시점으로 규정되기를 거부하는. 잠재성과 가능성의 구분으로부터 탈주하는 임의성은 '비잠재성'을 실현한다. 무엇이며 동시에 그 무엇이지도 않은, 오직 맹목적이기만 한 시간. '능력(potenza)'과 '불능(impotenza)'의 중첩된 장소는 오직 헤테로토피아로 되찾을 뿐이다.
2.
'~일 잠재성'과 '~이지 않을 잠재성'의 종합은 잠재성의 정합일 수 없다. 복수성을 상실하며 한 가지 의미만 획득하는. 겉보기에만 명백한 구분은 '특정한 현실성'으로 이행할 뿐이다. 그러나, '잠재성의 잠재성'이기도 한, 어떤 불능은 결코 포착되지 않는다. 계속 환원될 뿐인, 이상한 잠재성. 그는 연주하지 않음으로 연주하며, 연주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연주하지 않는다.
(55~57p) 바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