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요섭 Nov 02. 2023

완전성과 충만함을 향해 나아가는 이중적 의지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모리스 메를로 퐁티 읽기(7)



1.

  시원적 파롤과 침묵하는 발화점. 끊임없이 에워싸는 끈은 파롤과 침묵을 섞갈리게 한다. '확정된 표현'과 제도화된 어법이 아닌. 어떤 '생성의 표현'은 결코 단선적일 수 없으며 복수적이다. 이야기 장치 안에서 새로운 소리를 뽑아내는 또 다른 비움. 기이한 의미는 비로소 '측면적' 단어 사이에서 분출된다. 


2.

  '무언의 언어'라는 불가능성. '결정적 특권'은 비결정적 특권 안에서 사유되어야 한다. 재현하는 것과 '회화의 언어'를 떼어놓는. 창조적 결합은 비로소 재현할 수 없는 순간과 만난다. '미술 이전의 미술'과 '파롤 이전의 파롤'. 이중적 의지는 완결될 수 없는 충만함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세계와 예술', 우리의 감각과 절대회화의 연결. 비로소 고전주의와 현대회화의 경계는 중첩되며 사라져 간다. 


(34~38p)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한 이후에야 알게 되는 맹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