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와 꿈을 합일하는 영혼의 예민한 압력계

「촛불의 미학」 가스통 바슐라르 읽기(6)

by 김요섭



1.

불꽃의 희미한 빛은 몽상가의 심연과 만난다. 오직 고독 속에 합일하는 복수적 단수. 공허할 수 없는 외로움은 '작은 불빛'의 은총을 통해 구체성을 획득한다. 홀로 타오르는 불꽃의 은유적 삶. 계속해서 자신을 극복하는 새로운 가능성은 낯선 암시로 나타난다. 비로소 다른 존재로 변용되는 몽상가의 삶.


2.

하나의 생명인 작은 불꽃. 무엇보다 내밀하며 은밀한 기호는 질량 없는 신체를 가진다. 심리학과 물리학을 결합시키는 '은유적 사유'. 형이상학에 활력을 부여하는 존재는 새로운 변증법을 요구한다. 꿈으로 소통하는 오래된 미래. 하나의 불꽃을 관통하는 전적인 투시는 '수직성의 자기 운명'을 앞서 본다. '위대한 고독' 안의 무엇보다 '고요의 시간'. 섬세한 평온은 '사유와 꿈'을 합일하며, 영혼의 '예민한 압력계'가 된다.


(24~33p) 서론 / 촛불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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