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열광시키는 현기증 나는 사유

「촛불의 미학」 가스통 바슐라르 읽기(7)

by 김요섭



1.

몽상 안에서 소통되는 '특이한 이미지'. '희미한 등불'에서 '거대한 별'까지 단번에 도약하는 확장은 낯선 가치를 생성한다. 우리를 열광시키는 현기증 나는 사유. 어떤 맥락도 필요 없는 이미지는 무엇보다 모호하며 현실적이다. 하늘을 향해 흐르는 '수직적 냇물'. '이미지-사유-문장'은 몽상을 '갑작스레 채색'하며 불꽃과 시냇물을 결합시킨다.


2.

'축축한 불'에 대한 하나의 뉘앙스. 불꽃은 '글을 쓰는 몽상'의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가벼운 시간과 무거운 장소의 기이한 경첩. '환상과 진실이 결합된 톤'은 새로운 꿈을 열며 사라져 간다. '냉철한 정신'이 부유하는 '진지한 몽상'의 세계. 현실을 초월하는 피안은 우리의 현재를 가장 인간적으로 만든다. 비로소 자신의 형태를 되찾는 아니마와 아니무스.


(34~37p) 촛불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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