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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요섭 Feb 07. 2024

결함과 불확실로 가득 찬 반항하는 인간

「팡세」 블레즈 파스칼 읽기(6)



1.

"이렇듯 회의하면서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몹시 불행하고 또 몹시 불의하다."

  우리가 불의한 이유는 단지 그것만으로 환원될 때이다. 숫자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존재. 동시에 다른 가능성을 생성하는 일은 회의하면서 추구할 뿐이다. 교환관계를 단호히 거절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사건. 그는 '농(Non)'이라 말하며 동시에 '위(Oui)'라고 외친다. 무엇보다 '반항하는 인간'이 되는.


2.

"나는 모든 일에 대해 끔찍한 무지 속에 있다."

  끔찍한 무지는 무한과 맞닿아 있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유한자의 어떤 바깥. 유일한 앎은 곧 죽을 것이라는 진실 안에 머물러 있다. 무한을 향한 존재의 우발적 마주침.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는 사유는 결함과 불확실로 가득 차 있다. 불가능의 가능성을 결단하는 어떤 서늘함.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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